"반도체 생산직" 직장으로 어땠는가?
필자는 고등학교 당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신청하였고 고등학교 당시(만) 시험 성적이 훌륭해서 거뜬히 합격하였기에
고등학교 3학년 첫 개학날을 시작으로 한국 나노기술원((구) KANC)의 연수생으로 출근하였으며 열심히 해서 교육감 상까지 수상 받았었다! 추억을 회상하며 나의 경험을 기록하고자 쓰는 글이기에 조잡할 수 있으니 유의하자.
자 이제 근 10년전 반도체 생산직으로 일하며 어떠했는지 경험을 들어보자.
들어가기에 앞서 한 가지 주의할점은 저는 일반적인 반도체 웨이퍼만 만지는 일을 했다기 보다 케미컬(산성)을 만지는 일을 주로 했었습니다.
1) 클린룸 (Clean Room)
- 클린룸이라고 아는가? 반도체는 정 ~~~ 말 작고 정교한 반도체 소자를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진행할 때 필수인 시설이다.
- 반드시 클린룸에서 작업해야 하는 이유는?
- 반도체를 생산 할 때 문제가 된 것으로 정말 작은 먼지(Particle) 하나로도 품질에 문제가 생겨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클린룸은 정말 작은 먼지조차도 없게 하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지속적으로 공기가 순환되고 있다.
- 이 클린룸에 들어가기 위한 순서는 이러하다
<-- 방진복을 입으면 이런식으로 귀여워질 수 있다. ^^
- 마스크를 쓰고, 방진복을 입고, 두건을 쓰고, 방진화를 신고 라텍스 장감을 끼면 완성이다. * 매일 매번 반복해야 한다 ㅎ..
- 에어샤워를 통해 먼지를 털어내고 입장하면 된다.
- 왼쪽 밑에 보이는 노란 공간의 사진이 PR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작업을 위한 공간으로 일정 스펙트럼에 노출되면 안되기에 저런 노란 공간에서 일하게 된다.
반도체 기본 공정은 * Wafer -> P.R (감광액) 도포 -> 설비 기계에 입력되어 있는 설계도에 맞게 빛을 쐬어주면 빛을 맞은 부분이 없어지거나 맞지 않은 부분이 없어지는 등 재료별, 방법별로 알맞게 모양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이후에 엣칭을 통해 감광액이 존재하는 부분을 제외한 산화막 부분을 한번 더 제거하여 완성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이다.
// 반도체 직장이 어땠는지 설명하려다 옆으로 샜지만, 얄팍한 지식이라도 반도체의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싶었다.
2) 반도체 회사 근무 환경
필자는 한국나노기술원의 연수생 신분으로 5개월 근무 및 연수 후 연계하여 타 회사로 취업을 하였다.
반도체 회사는 대부분이 2교대 또는 3교대 근무이다.
- 왜 이런 구조로 돌아갈까?
- 반도체는 항상 설비를 돌려 생산성을 유지해야 이익이 많이 남기 때문이다.
- 삼성의 반도체 공장이 10분이라도 멈추면 수십수백수천억의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 *뉴스를 검색해보자
즉, 반도체직은 웬만하면 전부 2교대 또는 3교대 근무자이다.
또한 그렇기에 일이 없지 않은 이상 주말 근무도 많다.
이 말은 수당(수당이라 읽고 수명이라 하자)으로 인해 타 업종보다 돈을 더 많이는 벌 수 있다. 이 뜻이다.
자 그렇기에 내가 경험한 반도체 회사는 매일 반복 노동의 루프에 갇힌듯한 삶을 사는 직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물론 내가 맡은 분야 또는 임무가 그런 부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동일했다고 생각한다.
3) Chemical (화학물질)
반도체 회사는 각종 화학물질을 사용한다는 것을 어느정도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이 발생했다거나 기타 질병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종종 보았을 텐데 나는 직접 현장에서 일하면서 보고 느끼게 되었다. chemical 즉, 각종 화학 물질을 담당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햇빛 알레르기" 라는 병이 생긴 것을 옆에서 생생히 보았다.
여러분들은 Acid(산성)을 알고있나?
나는 Acid(산)을 다루는 작업을 주로 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였는데, Acid(산)이 방진복이나 라텍스 장갑에 묻으면 타들어 갈 때도 있었고 Acid(산)이 방진복에 묻었는데 안쪽에 있는 살과 평상복까지 물들었는데도 제대로 지우지도 못한 채 Acid(산)이 묻은 채로 집에 간 적도 많이 있었다.
또한 확실히 냄새를 맡을 때부터 고통스럽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더라 ^^;
4) 내가 느낀 장 · 단점 정리
- 장점
- 반도체 생산직은 반복 노동이기에 성실함을 제외한 뛰어난 능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클린룸은 먼지를 없애는 역할도 하지만 일정한 온도 유지도 해주기에 겨울에도 그다지 추운 환경에서 일하지 않는다.
- 2교대 or 3교대로 인해 근무가 많은 것은 슬프지만 수당으로 돈은 많이 벌 수 있다. 타 일반 회사들은 상여금을 얼마나 줄지 모르겠다. 하지만 반도체 회사는 규모가 클수록 벌어들이는 수입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상여금의 수치는 매우 크다.
- 단점
- 반복 노동이 주가 되기 때문에 자기 계발적으로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 나와 함께 일했던 사수가 이야기했었다. "네가 발전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공부를 더 해라"고 했지만, 공부한 것을 정말 써먹는 곳 없이 매일 반복 노동만이 존재했었고 3교대로 인해 삶의 패턴이 깨어지게 됨으로 다른 곳에서 즐거움을 찾게 되더라.
-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가 없는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난 직접 피부로 느꼈고 내 친구도 병이 생겼다. 그렇기에 나는 크나큰 단점이라 생각한다. 다만, 맨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나는 케미컬(산성)을 만지는 일을 주로 했었다. 내 친구도 그렇고. 이 외의 같이 일하던 다른 친구들은 문제가 없었으니 일반적인 사람들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 2교대 3교대로 인해 깨어진 일상.. 돌아오지 않더라. 가장 좋은 직장은 워라밸이 좋고 동료가 좋은 곳에서 일하는 게 최고다.^^
5) 그래서 결론은?
이 내용은 근 10년 전 이야기이기고 아주 작은 반도체 회사였으며 안전 장비가 거의 없는 환경이었기에
환경이 다를 수 있고 (산)을 만지는 작업을 주로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반도체 업무와는 작업이 다를 수 있다.
3교대 근무가 많다는 것만 빼면 할만 할 듯 하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편견을 가지지 말고 우선 도전해보고 싶다면 도전해보길 권유하고 싶다.
무엇이든 도전해보면 당시에는 좋든 나쁘든 추후에는 좋은 경험이 된다.
추가작성
친구가 열~심히 공부하고 최근에 반도체로 다시 취업을 했는데요.
어디인지 밝힐수는 없지만 연봉이 5000이 넘네요 ㅎㅎ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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