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군인에 대하여 잡학다식으로 알아보자
"직업군인"이란 무엇인가?
1) 내가 생각하는 "직업군인" 이란,
대한민국 장병으로서 의무 복무라는 법적인 굴레에 묶여 복무해야 하는 일반 병사(용사)들과 달리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 이러한 과포장된 말보다는 '일반적인 직업보다는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일 해야 하는 하나의 직업'이라 정의하고 싶다.
책임감은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ex) 기본적으로 체력, 사격, 전투기술, 인사, 군수, 작전 등등
많은 분야에서 자신이 맡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 할 수 있도록 정통해야 유사시 발생하는 긴급상황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 이라는 말보다는 하나의 직업이라고 이야기한 이면에는 우선적으로 돈을 벌어 가정이 평안해야, 국가도 지킬 수 있다..
2) 무슨 일을 하는가?
직업군인은 대표적으로 "장교" & "부사관" 두 개의 계층이 있다.
장교는 주 업무로 작전 분야 전쟁을 위한 큰 틀을 위한 업무를 지휘하는 계층이며
부사관은 "장교" 계층과 "병사(용사)" 계층의 중간에 위치하며 때로는 보좌하고 때로는 앞장서 일선에서 싸우는 중간 역할로서 징검다리와 같은 중요한 일을 한다.
예를 들어보자, 장교가 전쟁을 위한 '수리봉 방어 작전'이라는 큰 틀을 만들어 계획을 수립하면, 부사관은 작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고 또는 평상시에 하나의 부대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전반적인 분야에서 활동하는 존재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장교라는 직책만이 작전 수립을 하는가? 아니다.
부사관도 작전수립을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앞으로 변하는 군의 방향은 부사관이 더욱 중심이 될 것이라 자부할 수 있다.
좋은 의미로 만능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고, 나쁜 의미로 모든 일에서 평균 이상의 능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3) "직업군인"은 어떻게 도전 할 수 있나?
직업군인이 되는 방법은 다양하다.
민간부사관 & 전문하사 & 현역부사관 3가지다.
- 민간부사관 : 병사로 입대하지 않고 필기시험과 체력 면접을 거쳐 합격할 경우 6개월이라는 기간동안 훈련소와 부사관 양성반을 통해 기본 지식을 쌓고 부사관이 되는 방법
- 전문하사 : 병사로 입대하여 전역하기 전 지원하여 체력 면접 평가에 합격할 경우 전역과 동시에 6개월 ~ 1년 8개월 동안의 기간까지 부사관이 되는 방법
- 현역부사관 : 병 복무 중 부사관으로서 지원하여 필기시험과 체력 면접을 거쳐 전역하기 전 부사관이 되는 방법
참고로 위 세가지 중 필자는 민간부사관 출신이다.
필자가 추천하는 부사관의 길은 전문 하사라는 길을 추천한다.
이유는 이와같다.
- 민간부사관
- 첫째, 육군 훈련소와 양성반을 거쳤으나 군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간부는 물론이고 병사들에게 무시당할 수 있다.
- 둘째, 물론 개중에 금방 적응을 잘하는 초급 부사관들도 많이 보았다.
- 셋째, 하지만 대부분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 넷째, 보통의 민간부사관은 회사 및 사회 경험을 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이 지원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사회에서 못해본 것에 대한 갈망이 추후에 있을 수 있다. 필자는 일찍이 일을 시작하여 회사도 다녔으며 여행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였으나 입대 후에 많은 제약으로 인해 점점 삶의 즐거움을 잃게 되어 사회에서의 자유로운 삶과 정체되어 있지 않고 스스로 발전을 통해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잘 살아갈 수 있는 삶을 갈망하게 되었다.
- 다섯째,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간 부사관으로 일찍이 시작하여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고, 같은 동일선상의 나이 때의 친구들보다 일찍이 돈을 벌어 금전적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 전문하사
- 첫째, 본인이 병사로 복무하며 간부로서 일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 둘째, 6개월 ~ 1년 8개월을 간부로서 본인이 잘 맞는지 체험(?) 하고 전역하거나 단기 부사관이 될 수 있다.
- 셋째, 본인이 간부가 된다면 병사로 복무한 기간까지 호봉으로 들어갈 수 있다.
- 넷째, 민간부사관과 현역 부사관보다 임관하기에 수월하다.
-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 단연 중대 내에서 열심히 했으면 인사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은 자명하고
- 병사로 복무하며 군대가 돌아가는 기본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알고 있는 인재가 적응을 잘할까? 군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거나 현역이었지만 군지식을 적게 아는 민간부사관 또는 현역 부사관이 적응을 잘할까?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 현역부사관
- 첫째, 본인이 병사로 입대하여 '아 나의 길은 군인이다' 생각되면 빠르게 현역 부사관에 도전하는 것이 정답이다.
- 둘째, 이렇게 '아 나의 길은 군인이다' 생각하고 지원한 친구들이 참 열심히 한다.
★ 가장 중요한 포인트
- "직업군인", 부사관으로서 임관 그리고 진급 장기복무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평가 요소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체력이 최우선이다.
직업군인은 매년 치러지는 체력검정에서 정말 체력에 자신 있어 매년 특급전사를 달성하거나 본인이 평가 전 1~2달 전에라도 열심히 해서 매년 특급전사가 나올 생각이 아니라면 하지 마라, 매년 보았지만 정말 안쓰러워 보인다.
기존에도 체력은 우선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군이 더욱 원하고 있는 트렌드는 최전선에서 싸울 수 있는 체력 그리고 전문성이라고 생각한다.
4) "직업군인"의 장점 및 단점은?
- 장점
- 첫째, 안정적이다. // 안정적인 월급
- 둘째, 안정적이다. // 군인연금 이것은 정말 모두 인정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만큼의 고통의 기간을 버틴 대가로 나오는 것이 연금이다. 다들 욕만 하지 말고 인정 좀 해줘라 안 힘든 일 없다지만 부사관 해본 사람으로서 오지에서 외롭고 일이 힘들다..
- 셋째, 안정적이다. // 정말 미친 짓만 안 하면 안 잘린다.
- 넷째, 웬만하면 한 달 반드시 휴가. // 직장인들 중 무조건 5일 근무인 직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직업들도 참 많은데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한 달 한번 반드시 휴가 가는 것은 크나는 이점이다.
- 직업군인은 안정적인 것 빼면 시체이며 물론 요 근래의 월급을 보자면 절대 적다고 말할 수 없다. 1년 2년 3년 더 빨리 입대했던 선배 부사관들은 더욱 크게 느끼는 것이겠지만 최저시급보다 적었던 돈이 한순간 크게 올랐다...
- 단점
- 첫째, 보통 지리적 여건이 좋지 못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수지역으로 인해 주말에도 마음대로 멀리 못 간다.
- 강원도 부대.... 철원 화천 인제 가면 언제 오나 등등... 강원도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인과 수도권, 후방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인들의 삶과 가치관이 크게 다르다는 것은 각종 교육 참여로 전국에서 모여 대화해봤을 때 다르다는 것을 당신은 충분히 느낄 것이다.
- 다만, 강원도에 위치한 부대가 진급과 장기복무 하기에 더 수월하다는 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두자.
- 이유는? 당연 전방 근무로 고생하며 전방에 사람이 많으니까 많이 뽑겠지...
- 둘째, 군인이라는 틀에 갇힌 삶을 살아야 한다.
- 규정과 방침과 같은 너무나도 보수적인 틀이 존재한다.
- 변화하고 있지만...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고 이것은 직접 느껴봐야 알 수 있다.
- 셋째, 요 근래에는 병영혁신으로 인하여 구타 및 폭력, 인격모독이 많이 없어졌다.
- 하지만 역시 모든 일은 암암리에 일어날 수 있으며 마치 내가 중, 고등학교의 선생님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넷째, 보통 자유롭게 연애를 통해 결혼을 하겠지만 그런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민간인으로서 지낼 때보다 군인으로서 지낼 경우 더욱 결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 오지에 있으니까.... 100에 98은 남자니까....
- 추가적으로... 결혼하신 여성분들이 군에서 지급되는 관사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텃세도 꽤나 심하다고 들었으며 남편의 계급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 예를 들어 내가 중사이고 옆집에 김원사네 집이 있다면 아내들끼리의 불화가 있을 경우 직장에서의 괴롭힘과 같은 피해가 가는 경우는 물론이고 남편이 원사이지, 본인이 원사 계급이 아닌데 아내는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본인이 대우받길 원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ex) "우리 아빠 계급 원사인데, 너희 아빠 계급은 뭐야?"
- 그렇기에 관사에서 거주하는 것을 꺼리거나 생활여건을 위해 시내 쪽으로 나가서 사는 분들을 몇몇 보았다.
- 그렇게 되면 남편들은 멀면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를 매일 출퇴근해야 하더라 ^^;;
- 직업군인과 결혼하는 여자분들 Respect 한다.
- 민간인들도 그럴 수 있겠지만 군인들 중에 중매로 결혼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5) 그렇다면 필자는 왜 "직업군인"을 그만두었나?
필자는 모든 초급 부사관들의 목표인 "장기복무"가 되어 정년까지 걱정이 없었다.
그리고 군생활 동안 열심히 한다 잘한다 말을 들은 건 당연하고 모든 이들을 공과사를 구분하여 일을 진행하고 솔선수범의 정석이었다. 이건 그 누구에게도 자부할 수 있다. 나는 간부로서 항상 본을 보이고자 열심히 했다. 또한 타인에게 억압적인 것을 싫어해서 병사(용사)들에게 사적인 일이 아닌 정말 해야 할 일을 시키는 공과 사를 지키는 것을 좋아하였다.
그래서인지 정말 군대가 너무 싫어서 발악하는 친구들 제외하곤 다들 날 좋아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 내가 장기복무임에도 전역한 이유
- 첫째, 필자는 장기복무가 되었다. 그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지나고 보니 참... 그럼에도 군인이라는 틀에 갇혀 살기 싫었다.
- 둘째, 과거 유년기, 청소년기의 경험 때문인지 몰라도 억압적인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간부로서 하급자를 이끌어 가기 위해 지시 명령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하기 싫어지더라 공과 사는 구분하기에 당연히 지시 명령할 부분은 했지만 나는 좀 더 유연한 사고방식이 서로에게 더욱 좋은 방향이라 생각한다.
- 셋째, 나는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싶었고 다양한 인생을 경험하며 내가 열심히 노력한 만큼 발전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다.
- 넷째, 내 청춘 그리고 내 미래의 내가 사랑해서 결혼한 여자가 나로 인해 강원도와 같은 오지에 박혀서 살아가야 한다는 점물론 군대에는 교류제도가 있기에 서부, 수도권, 남부 등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교류를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길고 이제야 조금 활성화가 되고 있다고 느꼈기에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 다섯째, 같이 사는 게 아니라면 기러기 부부로 살아가는 군인들을 너무나도 많이 본 점....
- 여섯째, 점점 바뀌어가는 군대의 트렌드... 병영혁신이 시작된 지 오래다.
- 병영문화가 많이 좋아진 점은 있으나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기에 여전히 부조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다만, 내가 간부로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용사들의 고충 또는 갈등 해결을 위한 존재인가? 할 때가 너무나도 많다. 앞으로의 군대는 더욱 좋아지겠지만 아직까지는 더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그렇기에 나는 전역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6) 도전하고자 하는 후배 부사관들에게 추천하는가?
- 첫째, 어떠한 일이든 본인에게 맞는다면 즐거운 일이다.
- 둘째, 내가 같이 일하는 동료가 좋은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든 할 만은 할 것이다. 내 군 생활의 약 5년 동안은 생각해보면 정말 너무나도 힘들었다. 이후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뒤에 일이 힘들어도 군생활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 셋째, 안정적인 것을 원한다면 추천한다. 군대는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지금까지 많은 혁신이 있었으며 군대라는 특성상 더디지만 분명 처우가 좋아지고 있기에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 넷째, 생각해보니 여군 부사관을 희망하는 사람도 많기에 적는다. 아직까지도 여군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다수인 것은 사실이며 여군들이 정말 많이 늘어났지만 주요 업무에서는 배제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 예를 들어 전투병과인 보병인데 일선에서 분대를 지휘하지 못하고 인사업무와 자잘한 업무만 하게 되거나 큰 훈련에 여군들의 숙식을 해결하는 것이 제한되어 훈련에서 배제되어 지원업무만 하는 등등 다양한 예가 있다
-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하는데도 빛을 발하지 못하는 여군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 변명이라기엔 말하기 껄끄럽지만 남군은 여군이 존재함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 또는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지기에 신경을 배로 써야 하는 점과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에 배제되는 사항이라 생각한다.
- 하지만 이 또한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 냐가 전역하기 전, 점점 다양한 일선에 투입되는 여군들도 보았으며 든든한 선배 여군들이 열심히 길을 다져놓고 있다.
- 더구나 정말 열심히 일하는 여군들을 보면 멋지더라! 남군이던 여군이던 열심히 하는 사람은 항상 멋지다.
- 멋지게 임관해서 창끝 전투력으로서 멋지게 분대를 지휘하고 인정받아라!
-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 어디서든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다 ^ _^
이상으로 마치겠으며 처음으로 작성하는 글이라 두서가 없고 가독성이 없을 수 있으며 필자의 경험을 기준으로 작성한 터라 주관적이거나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또한 한 게시글에 모든 정보를 적으려다 보니 너무나도 간략하게 적게 된 부분이 많다.
이해를 해주길 바라며 "직업군인" & "부사관" 으로서의 도전을 원하는 후배님들께 응원을 하는 바이다.
ps. 구체적으로 적으면 한도 끝도 없기에 말을 줄였습니다.
내가 부사관을 하게 되면 무엇을 하는지와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한
큰 부분에 대해 정말 간단한 사항만 적어보았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 ^^
'경험&생각&정보 > 누군가에게 도움 되겠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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