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 출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한 때 뭐든 경험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보조출연을 몇 회 해보았다. 그 경험으로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겠다.
순서대로 이야기해보겠다.
1) 어디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나?
알바몬, 알바천국 등 알바 관련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방법은 쉽다. 이력서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되고 본문에 적혀있는 대로 사진 또는 멘트를 준비해서 OOOO 지부장 전화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이후에 답장으로 언제까지 면접 보러 오라고 하면 가면 된다~
가장 일반적인 업체는 하늘 예술, 태양기획, 한강 예술이 있겠다. // 나는 여의도 하늘 예술에서 했다.
어떤 회사로 가야 할까에 대한 답변으론 어느 회사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보조 출연이라는 일이 한 업체에서 촬영하는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본인이 맞지 않을 경우, 일을 할당받지 못하기 때문에 한 업체에 일이 없을 경우 다른 곳에서 일을 받아서 하면 된다.
다만 유의할 점은 원청업체와 하청업체로 나뉘는데 보통 하청업체가 5만 원의 보증금을 요구하기에 절대 그런 곳에 가입하지 않기를 권장한다. 또한 이러한 사례가 있었다. 보조 출연자들끼리 대화중에 알고 보니 같은 업체에 등록한 사람이었는데사람 A는 5만 원의 보증금을 냈고, 사람 B는 보증금을 내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다. 이 말은? 중간에서 지점장이 사기 쳐서 삥땅 쳐 먹은 게 아닐까 싶다.
2) 등록하기 위한 준비물은 무엇이 있을까?
기본적인 준비물을 나열해보자
- 현대물
- 검은 정장, 밝은 정장, 세미 정장, 캐주얼(정장 마의 입은 캐주얼), 운동화, 검은 구두, 검은 양말, 염색 (x)
- // 밝은 정장의 기준 : 검은 정장이 아닌 모든 정장이 해당되며 다만 너무 짙은 회색은 자제하자
- // 세미 정장의 기준 : 내가 들은 기준은 상 하의가 달라도 되지만, 웬만하면 세미 정장도 상 하의 색이 통일되어야 한다고 했다
- // 의류의 기준 : 체크무늬(x), 파스텔톤(x), 액세서리(x), 브랜드 로고(x), 청바지(x) 등등 튀는 것들은 모두 금지
- // 정장 같은 경우 그냥 들고 다닐 경우에는 구겨지기 때문에 슈트 케이스를 들고 다니길 권장한다.
- 사극
- 겨울 같은 경우 안에 껴입을 수 있는 따듯한 옷
- 한복은 휴대품을 넣을 주머니가 없기 때문에 공사장에서 쓰는 조끼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그 외 물품은 없다.
이렇게 준비물이 까다로운 이유는 촬영 시에 주인공보다 보조출연자가 더 눈에 띄거나 휘황 찬란하다면 몰입도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가능한지 애매한 것이 있다면 지부장에게 사진을 보내 확인을 꼭 받아라.
3) 그래서 일을 받는 방법은???? 그리고 출연 및 시간, 페이는?
자 이렇게 준비물이 완료가 되어 지부장에게 확인을 받았을 경우, 다음날 출연이 가능할 경우 전날에 미리 문자를 보내 놓으면 맞는 역할이 들어왔을 경우 집합 위치, 집합 시간, 준비물에 대해서 문자를 해준다.
다만 처음에는 일을 많이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연락하길 권장한다. 나도 보조출연 한 번 해보겠다고 매일같이 문자를 보냈더니 그 이후에는 출연할 시간 없다 해도 연락 와서 "내일 출연 가능해요?"라고 먼저 물어보거나 땜빵 연락도 받아봤다
페이는? 보조출연은 다들 어렴풋이 들어봐서 알 것이다. 촬영이 시작하고 너무나도 일찍 끝나게 되는 경우가 있을 텐데 1~5시간을 일했어도 무조건 최소 풀타임 시간으로 급여를 지급해준다. 그리고 집합시간 이후 이동하게 되는 시간까지 페이로 쳐준다. 그렇다면 초과수당, 야간수당은 잘 지급해줄까? 그렇다. 시간이 초과되는 만큼 꼬박꼬박 나오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다만 촬영 종료 후 이동시간은 급여로 쳐주지 않는다.
집합시간은? 보통의 보조출연 집합은 여의도에서 하게 되며 지방으로 멀리까지 가는 촬영일 경우 자정이거나 새벽 4~8시 사이가 대부분이고 당연하게도 촬영 일정에 따라 오후에 집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새벽에 경기도에서 오는 출연자들도 봤다. 와... 진짜 리스펙 한다.
출연 시 어떻게 되는가? 보조출연자는 보통 대사를 하지 않는다. 그럼 드라마에서 주연, 조연배우가 아닌 사람들이 말하는 건 뭐예요??? 또 하나의 배우인 단역배우가 있다. 전문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겠지만 보조출연을 많이 해본 경험자들이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조출연하는데 나한테 대사 시키면 어떻게 하지... 나 떨려서 못하는데... 이런 거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수의 사람이 다 함께 하는 간단한 리액션만 한다고 생각하자. 뛰거나, 환호, 함성, 뭐야 뭐야 이런 아주 간단한 리액션 말이다 ^^
4) 직접 겪어본 사람으로서 할만한가? 장점은? 단점은?
재미로 해볼 만하다. 나의 예시를 들어보자면 오후 8시쯤 갑자기 지부장에게 연락이 와서 00시 집합인데 땜빵 난 거 참여 가능하냐고 물어봐서 바로 참여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시간에 간 것을 후회했었다. 버스를 타고 지방으로 이동하는데 잠이 정말 하나도 안 와서 밤을 새우고 다음날 [ 오후 7시 ]에 일이 끝났다. 36시간 깨어있었던 것이다 ^^;
물론 이날 거의 10년 만에 교복도 입어보고 좀비 역할을 해보며 현타도 세게 느껴보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었고 이 날 하루 일했던 급여가 25만 원이 들어왔다. 제법 쏠쏠하지 않은가??
장단점을 이야기해보자
- 장점
- 일이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아 노동대비 가성비 좋은 알바이다
- 촬영하는 도중에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대기시간이 길어 자주 쉴 수 있다.
- 본인이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다
- 촬영마다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 단점
- 본인이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이 없거나, 기준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일을 할 수가 없다
- 대기가 너무 잦고 길어질 경우 스마트폰으로 시간 때우는 것조차도 지겨워지게 만드는 마법... 다들 지쳐가더라
- 사극의 경우 겨울에는 추워 죽는다
자 여기까지 보조출연에 대해 알아봤다
이 글이 당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
나는 경험이라는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도전을 해봤다.
당신들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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